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3대 미생물 중인 하나인 효모균이 인체에 흡수되면 건강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전 세계 학술지에서 중론화 해온 터다. 인간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이 미생물들은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세계인들의 주 소비자원인 소나 돼지에게도 흡입된다면, 인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효묘균을 대표하는 게 마이크로바이옴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 동식물, 바다, 토양 등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를 가리킨다.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난치성 질환 치료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분야 뿐만 아니라 농축산업‧식품‧환경‧과학 등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도 축산 분뇨 처리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농법이 주목받으면서 우리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2022년 발간한 ‘바이오인더스트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3년 2억 6900만달러에서 연평균 31.1%로 성장해 2029년 13억 7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관련 연구로부터 도출되는 새로운 지식과 상업화 잠재력을 토대로 이 같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확장성이 다소 미비한 상황이지만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적 프로젝트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각계에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이 사업을 일선에서 알리고 있는 대표적 인사가 강기갑 전 의원(17, 18대 국회의원,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전 대표)이다.

강 전 의원은 2012년 정치계를 떠나 고향인 경남 사천으로 돌아갔다. 다시 농부의 삶으로 돌아간 강 전 의원은 농사를 지으며 지금까지 미생물 연구에 한창이다. 2018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관련 포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가공사료나 GMO를 전혀 쓰지 않고 발효사료로 가축을 키우고, 그 가축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해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미생물 K3(강기갑 자신의 이름을 의미)를 발견, 특허 등록까지 했고, 이 미생물을 배양해 인체에 도움이 되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국민들 식탁에 있어 유산균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중요하다. 미생물들의 인체 내 주요 역할은 건강의 척도”라며 “인간 뿐 아니라 동식물도 마찬가지다. 소나 돼지가 미생물을 섭취하게 되면 거름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인간 건강에게도 영향을 준다. 이런 선순환적 상생을 통해 건강한 식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식탁 문제’는 좌우가 있을 수 없었고 정치적 반대파와도 교감할 수 있었다.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 홍문표, 김두관 전 의원, 이개호, 이원택, 서삼석 의원과는 시시때때로 국회에서 만나 상의해왔다.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과도 늘 대화를 이어왔다. 다만 현 정부와는 대화는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 총선 이후 국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문제가 질척거리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강 전 의원은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선 여야 구분 없이 도와주고 있다. 국회에서도 최소한 분기마다 한 번씩은 포럼을 열고 있고 지역마다 매월 포럼을 열며 홍보하고 있다”며 “다만 얼마전 총선 이후 도와주기로 했던 당선된 의원들간 입장 차가 있는 것 같아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매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기갑 전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귀촌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시골 생활은 어떤가.

- 자연과 상대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 속에서 시달림도 있지만 아무래도 자연의 섭리와 조화에 순응하다 살다 보니 정치 활동할 때보다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 정성 들인 만큼 수확하니 아무래도 마음도 편하고 건강에도 큰 지장이 없는 듯하다. 물론 농사가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다. 하늘의 뜻 아니겠는가.

무더위가 한창이다. 시골 일과와 건강은 어떤가.

- 일할 때는 덥지만 그래도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가 시원한 편이다. 산에서 일하다가 쉴 때는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서늘하다. 텃밭에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도 있어 밥맛도 좋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일이 잘 없고 주로 직접 재배한 싱싱한 채소들을 섭취하다보니 도시인들보다는 건강한 편이다. 코로나도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특히 시골은 인적이 드물어서 코로나에 노출될 일도 거의 없다. 시골 사람들 식단이 건강해서 그런지 면역력이 좋은 결과 아니겠는가.

정치인 이전에 농업인이었다. 정치 생활을 꽤 오래하다가 돌아갔는데, 적응하기 힘든 점은 없었는지.

- 10여 년 정도 국회에 파견근무 나갔다가 본업에 복귀했다고 보면 된다. 적응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다만 농장일이 정체돼 있었기 때문에 땅을 다시 가꾸는 데 고생을 좀 했다. 서울에 있을 적 사천은 아내가 지키고 있었지만,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농장일을 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일 하는 데에서나 생활하는 데에서 큰 문제가 없다. 청년기부터 계속 농사를 해왔고 ‘짠밥’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하고 있다.

주로 어떤 농사를 짓고 있나.

- 산을 개간해서 매실농사를 꽤 크게 하고 있다. 일반 매실농사와는 다르다. 친환경을 넘어서는 상생농법이랄까. 발효식품과 같은 퇴비들을 넣는데, 화학적 비료가 아닌 거름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이 거름을 우리식으로는 발효식품이라고 한다. 이 거름을 활용하기 위해 가축도 키운다. 소, 돼지, 닭, 거위, 칠면조, 염소 등을 키우고 농장에는 농장을 지키는 개가 있다. 동물농장처럼 가꾸고 있다.

작물에 농약을 치지 않는다고 들었다.

- 마이크로바이옴 농법을 활용하면 각종 질병부터 기후 변화 문제까지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기후 변화도 땅의 문제다. 땅속의 미생물 안 죽이고 잘 살아나도록 하면 농사도 잘 된다. 이게 미생물과 관계된 문제다. 이를테면 제가 일하는, 2만평에 달하는 매실 밭에 풀이 사람 목까지 자라지만 풀을 일체 베지 않는다. 풀 다 베고 제초제 치면 매실이 좋아하는 충들이 다 죽는다. 그러면서 매실 속 영양가도 다 죽는다. 그게 식탁에 오르면 영양가가 줄어든다. 다만 수확할 때만 풀을 벤다. 올바른 정치와 올바른 농사는 비슷하다. 이른바 상생농법이며 정치인들도 이를 유념했으면 한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 오래전 국회 입성하기 전에 장독에 든 식초에 매실을 담가놓고 갔었다. 잊고 살았는데, 정치를 관두고 10년 후에 고향에 돌아와 창고 정리를 하는데 그 장독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게 완전 식초가 되어 있는 것이다. 맛을 보니 괜찮더라. 미생물 농법을 하는 분도 맛을 보더니 바로 분석에 들어갔다. EM생명과학연구원의 서범구 원장이 그 분이었고 그 분에게 많은 지도를 받았다. 이 때부터 미생물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고 보니 우리 건강을 지키는데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과 기능을 하더라. 10년 된 매실초에서 모든 게 시작됐다.

효묘균이 식탁에 자리하면 코로나와 같은 역병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적 있다.

- 인체에 유산균이 차지하는 비율을 주목해야 한다. 효묘군 등이 대표적인 3대 미생물이고 이 미생물들이 인체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 건강도 개선될 수 있다. 인간 뿐 아니라 동식물에게도 적용된다. 우리 국민들이 주로 찾는 소나 돼지와 같은 가축 그리고 농작물에게도 섭취시켜야 한다. 결국 인간이 먹게 되고 인간 인체에 변화를 준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당연히 코로나와 같은 역병 감염율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많은 과학자, 의사들이 참가한 ‘지구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내용이 의학지에도 실리면서 학문적으로 규명되고 있다.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발효식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 마트나 시장에 파는 여타 발효식품들도 미생물 관련 음식들이다. 내용물 중 미생물이 주인공이니 이것도 일종의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개념은 얼마 전에 생긴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마이크로바이옴이 많이 생성된다. 발효 종주국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시중에 흔히 판매되는 발효음식들과 차이가 있다면 가축 사료에 섞어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축도 잘 자라고 가축에서 비롯된 거름으로 인해 식물 역시 잘 자란다. 이렇게 선순환 되는 상생농법으로 키운 매실 과육에 몸에 좋은 약초와 K3 유산균을 넣고 발효시켜 환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다른 농법에 비해 손도 많이 가고 귀찮을 법도 한데.

- 좀 귀찮더라도 이런 농사로 가지 않으면 지금 대한민국의 농업엔 미래가 없다. 농촌, 농민들의 미래가 굉장히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힘들다. 보통 사람들이 시골 농가에 가면 역한 냄새를 많이 맡게 된다. 그만큼 친환경과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을 쓰면 가축들의 분변 냄새가 줄어들면서 농장 냄새도 덜 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 식탁도 자연히 건강해진다. 단순한 논리다. 그런데 이런 농법이 귀찮다고 무시하면 우리 농업과 국민 건강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2편에 계속>

제목	[위클리 서울] “좋은 거름과 선순환적 상생농법 통해 건강한 식탁 유지해야” (2024년 7월 1일자)
작성일자	2024-07-15
심층인터뷰 - 17, 18대 국회의원,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강기갑 전 대표 ①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3대 미생물 중인 하나인 효모균이 인체에 흡수되면 건강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전 세계 학술지에서 중론화 해온 터다. 인간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이 미생물들은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세계인들의 주 소비자원인 소나 돼지에게도 흡입된다면, 인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효묘균을 대표하는 게 마이크로바이옴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 동식물, 바다, 토양 등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를 가리킨다.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난치성 질환 치료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분야 뿐만 아니라 농축산업‧식품‧환경‧과학 등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도 축산 분뇨 처리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농법이 주목받으면서 우리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기갑 전 의원. ©위클리서울/강기갑 전 의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2022년 발간한 ‘바이오인더스트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3년 2억 6900만달러에서 연평균 31.1%로 성장해 2029년 13억 7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관련 연구로부터 도출되는 새로운 지식과 상업화 잠재력을 토대로 이 같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확장성이 다소 미비한 상황이지만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적 프로젝트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각계에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이 사업을 일선에서 알리고 있는 대표적 인사가 강기갑 전 의원(17, 18대 국회의원,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전 대표)이다. 강 전 의원은 2012년 정치계를 떠나 고향인 경남 사천으로 돌아갔다. 다시 농부의 삶으로 돌아간 강 전 의원은 농사를 지으며 지금까지 미생물 연구에 한창이다. 2018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관련 포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가공사료나 GMO를 전혀 쓰지 않고 발효사료로 가축을 키우고, 그 가축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해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미생물 K3(강기갑 자신의 이름을 의미)를 발견, 특허 등록까지 했고, 이 미생물을 배양해 인체에 도움이 되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국민들 식탁에 있어 유산균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중요하다. 미생물들의 인체 내 주요 역할은 건강의 척도”라며 “인간 뿐 아니라 동식물도 마찬가지다. 소나 돼지가 미생물을 섭취하게 되면 거름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인간 건강에게도 영향을 준다. 이런 선순환적 상생을 통해 건강한 식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식탁 문제’는 좌우가 있을 수 없었고 정치적 반대파와도 교감할 수 있었다.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 홍문표, 김두관 전 의원, 이개호, 이원택, 서삼석 의원과는 시시때때로 국회에서 만나 상의해왔다.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과도 늘 대화를 이어왔다. 다만 현 정부와는 대화는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 총선 이후 국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문제가 질척거리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강 전 의원은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선 여야 구분 없이 도와주고 있다. 국회에서도 최소한 분기마다 한 번씩은 포럼을 열고 있고 지역마다 매월 포럼을 열며 홍보하고 있다”며 “다만 얼마전 총선 이후 도와주기로 했던 당선된 의원들간 입장 차가 있는 것 같아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매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기갑 전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귀촌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시골 생활은 어떤가. - 자연과 상대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 속에서 시달림도 있지만 아무래도 자연의 섭리와 조화에 순응하다 살다 보니 정치 활동할 때보다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 정성 들인 만큼 수확하니 아무래도 마음도 편하고 건강에도 큰 지장이 없는 듯하다. 물론 농사가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다. 하늘의 뜻 아니겠는가. 무더위가 한창이다. 시골 일과와 건강은 어떤가. - 일할 때는 덥지만 그래도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가 시원한 편이다. 산에서 일하다가 쉴 때는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서늘하다. 텃밭에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도 있어 밥맛도 좋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일이 잘 없고 주로 직접 재배한 싱싱한 채소들을 섭취하다보니 도시인들보다는 건강한 편이다. 코로나도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특히 시골은 인적이 드물어서 코로나에 노출될 일도 거의 없다. 시골 사람들 식단이 건강해서 그런지 면역력이 좋은 결과 아니겠는가. 정치인 이전에 농업인이었다. 정치 생활을 꽤 오래하다가 돌아갔는데, 적응하기 힘든 점은 없었는지. - 10여 년 정도 국회에 파견근무 나갔다가 본업에 복귀했다고 보면 된다. 적응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다만 농장일이 정체돼 있었기 때문에 땅을 다시 가꾸는 데 고생을 좀 했다. 서울에 있을 적 사천은 아내가 지키고 있었지만,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농장일을 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일 하는 데에서나 생활하는 데에서 큰 문제가 없다. 청년기부터 계속 농사를 해왔고 ‘짠밥’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하고 있다. 주로 어떤 농사를 짓고 있나. - 산을 개간해서 매실농사를 꽤 크게 하고 있다. 일반 매실농사와는 다르다. 친환경을 넘어서는 상생농법이랄까. 발효식품과 같은 퇴비들을 넣는데, 화학적 비료가 아닌 거름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이 거름을 우리식으로는 발효식품이라고 한다. 이 거름을 활용하기 위해 가축도 키운다. 소, 돼지, 닭, 거위, 칠면조, 염소 등을 키우고 농장에는 농장을 지키는 개가 있다. 동물농장처럼 가꾸고 있다. 작물에 농약을 치지 않는다고 들었다. - 마이크로바이옴 농법을 활용하면 각종 질병부터 기후 변화 문제까지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기후 변화도 땅의 문제다. 땅속의 미생물 안 죽이고 잘 살아나도록 하면 농사도 잘 된다. 이게 미생물과 관계된 문제다. 이를테면 제가 일하는, 2만평에 달하는 매실 밭에 풀이 사람 목까지 자라지만 풀을 일체 베지 않는다. 풀 다 베고 제초제 치면 매실이 좋아하는 충들이 다 죽는다. 그러면서 매실 속 영양가도 다 죽는다. 그게 식탁에 오르면 영양가가 줄어든다. 다만 수확할 때만 풀을 벤다. 올바른 정치와 올바른 농사는 비슷하다. 이른바 상생농법이며 정치인들도 이를 유념했으면 한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 오래전 국회 입성하기 전에 장독에 든 식초에 매실을 담가놓고 갔었다. 잊고 살았는데, 정치를 관두고 10년 후에 고향에 돌아와 창고 정리를 하는데 그 장독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게 완전 식초가 되어 있는 것이다. 맛을 보니 괜찮더라. 미생물 농법을 하는 분도 맛을 보더니 바로 분석에 들어갔다. EM생명과학연구원의 서범구 원장이 그 분이었고 그 분에게 많은 지도를 받았다. 이 때부터 미생물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고 보니 우리 건강을 지키는데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과 기능을 하더라. 10년 된 매실초에서 모든 게 시작됐다. 효묘균이 식탁에 자리하면 코로나와 같은 역병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적 있다. - 인체에 유산균이 차지하는 비율을 주목해야 한다. 효묘군 등이 대표적인 3대 미생물이고 이 미생물들이 인체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 건강도 개선될 수 있다. 인간 뿐 아니라 동식물에게도 적용된다. 우리 국민들이 주로 찾는 소나 돼지와 같은 가축 그리고 농작물에게도 섭취시켜야 한다. 결국 인간이 먹게 되고 인간 인체에 변화를 준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당연히 코로나와 같은 역병 감염율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많은 과학자, 의사들이 참가한 ‘지구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내용이 의학지에도 실리면서 학문적으로 규명되고 있다.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발효식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 마트나 시장에 파는 여타 발효식품들도 미생물 관련 음식들이다. 내용물 중 미생물이 주인공이니 이것도 일종의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개념은 얼마 전에 생긴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마이크로바이옴이 많이 생성된다. 발효 종주국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시중에 흔히 판매되는 발효음식들과 차이가 있다면 가축 사료에 섞어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축도 잘 자라고 가축에서 비롯된 거름으로 인해 식물 역시 잘 자란다. 이렇게 선순환 되는 상생농법으로 키운 매실 과육에 몸에 좋은 약초와 K3 유산균을 넣고 발효시켜 환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다른 농법에 비해 손도 많이 가고 귀찮을 법도 한데. - 좀 귀찮더라도 이런 농사로 가지 않으면 지금 대한민국의 농업엔 미래가 없다. 농촌, 농민들의 미래가 굉장히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힘들다. 보통 사람들이 시골 농가에 가면 역한 냄새를 많이 맡게 된다. 그만큼 친환경과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을 쓰면 가축들의 분변 냄새가 줄어들면서 농장 냄새도 덜 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 식탁도 자연히 건강해진다. 단순한 논리다. 그런데 이런 농법이 귀찮다고 무시하면 우리 농업과 국민 건강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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